기본적으로는 긴장이 풀어져있을 때, 라는 전제가 있네요.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소간 방심이랄지 마음을 놓은 상태라고 해요. 주변의 사람에게 상담을 했다거나, 아니면 혼자서 중얼거린 게 들킨 느낌인데... 어느 쪽이든간에 신야는 아마 우연찮게 보고 있었다기보다는, 햐사가 눈치 채지 못한 그 전부터 계속 있었다거나 할 수 있겠네요. 어째서 말을 안 걸었는지는 의문이지만요! 전체적인 그림만 보자면 혼잣말으로 중얼거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아는 사람에게 상담을 했던 장면을 그 전부터 있던 신야가 목격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런 얘기를 들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한 건 아니었을 거라는 점은 확실하지만요 (ㅋㅋ) 이미 듣게 되어버린 걸요.
기본적으로 좋아한다고 해요. 싫은 기분이 들 리가 없죠.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해주는데, 그런데 그러면서 생각하는 바는 조금 있대요. 자신으로 인하여 피해를 볼까봐 애써 말하지 않고 내리누르고 있던 감정인데, 쌍방향이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자신이 먼저 말했어야 했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대요. 신야는 좋아하는 마음이 일정 이상이 되고 나서부터는 이미 이것을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로 언급을 하는 게 아니라, 약간 그거예요. 어차피 어떤 식으로든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되었겠구나. 피할 수 없었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이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표면적인 반응은 되게 장난스럽네요. 못 들은 척, 아닌 척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굳이 자기가 있다는 티를 뒤늦게 내면서 아는 체를 한대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듯이. 되게 웃으면서 사람 마음에 불 지르고 가는 유형의 친구구나 싶네요...
음... 정말 햐사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소문이 퍼진 건지 아니면 따로 듣고 있던 사람들이 원래 더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신야와 햐사를 둘 다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알 만큼은 퍼졌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헛소문(ex. 햐사가 신야에게 공개고백을 했다더라, 그런데 차였다더라 뭐 어쩌구저쩌구)같은 건 나지 않았고, 진실 그대로만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괴롭지요. 자기 발언이 한 치의 왜곡도 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ㅋㅋ) 여튼 주변은 좀 웬만하면 다 알고 있대요. 모르는 사람 찾기가 더 드물 듯.
한 줄 요약 하자면 이렇습니다: 야... 어떡하냐 진짜... 괜찮아 괜찮아 세상에 남자가 걔만 있는 것도 아니고! 네... 주변에서는 햐사와 신야의 사이를 캐치를 못했던 건지 아니면 연애 대상으로서 좋지 못하다 생각해서 반대하는 건지 (ㅋㅋ) 모르겠으나 대략적인 반응은 아................ 에 가깝습니다. 주로 친구들의 반응에 제일 가까운 듯 느껴지네요. 여하간 위로라도 좋은 말을 건네줄 수는 없지만 여하간 힘내라, 여기가 세상의 끝은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듯해요. 귀엽다... 그렇지만 햐사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좋을 리가 없겠지요... 더 비참하거나 기분이 다운되면 모를까.
여러 가지 반응이 갈릴 것 같습니다만, 친밀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보면요... 신야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아요. 네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든, 진심을 담아서 거절이든 수락이든 하라고. 잘 마무리를 지으라고.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후환이 있다거나 할 것은 아니겠으나 어차피 받은 고백을 가볍게 대해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더러 있을 듯하네요. 그보다 더 친밀한 사람은 어쩌면 신야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카드 해설집의 일부분 중 이런 구절이 있거든요. "사랑이 사랑의 힘을 가졌을 때 저항하는 것은 소용 없다." 네가 아무리 그 애를 위해서 침묵하고, 마음을 전하지 않으려 애썼다 해도 결국 이렇게 돌아왔다는 건... < 이런 식의 뉘앙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 되라고 등을 밀어주는?
부끄러워서 발을 동동 구를 법도 하지만 일단 제일 큰 마음은 그거래요. 아, 그래도 엄청나게 단호하게 차이거나 창피당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 신야의 마음이 어떨지에 대한 예상은 잘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자기만 생각하는 캐릭터여서, 라기보다는 그냥 신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신야를 오래 알았어도 확신이 없다고 해야 할지? 그런 면모가 있어서 신야를 함부로 짐작해보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해요. 창피하고 좀 기분이 껄끄럽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축은 아닌가봅니다. 이건 애초부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모종의 비밀이 들킬까봐 신야와 연인이 되지 않으려고 했으니까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다소간 햐사를 아이 취급이랄지, 귀여워하는 면모가 있어요. 속내가 복잡하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부러 티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대처한대요. 약간... 그런 뉘앙스도 될 수 있겠네요. 나를 좋아한다면서 왜? 하고 굳이 아픈 데를 쿡 찔러 물어보는 듯한 느낌. 그치만 그것이 공연히 놀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햐사를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이기도 해요. 괜히 딱딱하게 행동했다간 더 껄끄러울 테니까요. 속으로는 자신이 어떤 말로 대답을 돌려주어야 할지, 언제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제가 보았을 때는 바로 연애로 직행하기보다는... 신야 쪽에서 그동안 자신을 많이 감추어왔는데, 말하지 않았던 부분이나 그러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털어놓거나(지나가는 말으로라도.) 하면서 관계가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시작할 거래요. 그동안 사양이랄지 배려처럼 하지 않았던 의지도 하게 되고, 조금 더 믿음의 기반이 단단한 사이가 된다고 하면 그 때에서야 연인으로 나아갈 발판이 생기고 관계가 발전한다고 하네요. 애정은 이전부터 충분히 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어려웠던 것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기 때문에, 그것을 둘이 함께 돌파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연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어쨌든 관계의 기반이 신뢰와 버팀목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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