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사
if ~이삿짐 센터~ - 희지 님




1. 신야가 햐사와 같이 동거하게 된 계기

이게 너무 웃긴 게, 어떤 내세우는 명분이 있기는 있었을 테지만요. 기본은 사심이라고 합니다. 사심이라고 해야 할지, 같이 있고 싶으니까 같이 살자고 하는 ㅋㅋ 그러니까 명분은 그냥 핑계인 거겠죠. 같이 살면 절약이 된다든지, 아니면 안전 문제라든지. 뭐든 내세울 것은 내세웠을 거래요. 설득이 될 것 같으면. 근데 그건 진짜 신야한테 하나도 안 중요하고 그냥 자기의 사심밖에 없다고 해요. 이 친구 고백도 안 했으면서 왜 이러나 했는데 현대 AU라 좀 거칠 게 없어졌나봐요 ㅋㅋ 이거 카드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나고 그런단 말이에요. 그렇다보니까, 그냥 자기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고 상대를 속이는 일일지라도 괜찮다. 목적 달성만 되면! < 이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맘 먹고 덤벼들었네요.




2. 햐사가 신야와 같이 동거하게 된 계기

이 쪽은 진짜 동거 같은 건 꿈도 안 꿨어요. 그냥 혼자 독립해서 살 참이었던 모양이고요. 이런 저런 걱정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성실한 타입이다보니, 그렇게 막 큰 일이 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던 모양이네요. 그래서 더더욱 그냥 혼자 살겠거니 한 건데... 저렇게 밀고 들어오니 햐사는 엄청 당황했을 거라고 해요. 겉의 태도가 어떻든 속으로는 완전 혼란상태인 거죠. 근데 그 혼란상태가 패배의 원인이 된달지... ㅋㅋ 약간 그렇게 사람 쥐고 흔들어놓은 다음에 이것저것 그럴 듯한 말 늘어놓으니까 어?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햐사 쪽에서는요. 근데 이 친구가 또 심지는 잘 붙잡고 있잖아요.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겨우겨우 제한 정도는 붙여놓은 것 같아요. 이런 조건이다! 하고요. 아마 기한을 정해놓고 이후 결정하기로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3. 신야와 햐사의 이사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이 있다면?

이게 너무 웃겼던 게 말이죠. 두 사람 다 머리 좋고 준비성 좋고 이렇다보니까... 이사 과정에서는 문제가 될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해요. 이것저것 준비도 꼼꼼하고, 둘이 협업을 잘 한달지 손발이 잘 맞는 데가 있단 말이죠. 겉으로는 반발하거나 한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합을 잘 맞춰서 착착착 준비하고 바로 이사 준비를 마쳐서 오히려 '엥? 이렇게 쉽게 끝난다고?' 하게 될 수는 있겠네요. 약간 너무 잘 흘러가서 얼렁뚱땅이라고 느껴지는 때가 있잖아요. 그런 뉘앙스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끝나고 보니 어 이게 아닌 것 같고 막. ㅋㅋ




4. 신야가 상대적으로 생활 중에 깐깐한 부분

이 친구, 여러 모로 자기 아닌 사람이 생활에 끌어들여지는 게 되게 싫다고 하네요. 같이 산다고 하면 딱 두 사람의 공간이어야 하지, 누가 놀러오는 것도 싫고 간섭하는 것도 싫다고 해요. 타인의 침범에 대해서 좀 예민하다고 해야 할까요. 자기 몫이나, 자기 공간에 대해서 침해받는 게 싫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되게 과민하게 반응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햐사가 침범하는 게 싫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집에 놀러오고 싶다고 하거나 아니면 두 사람 사이에 대해 운운하거나 이런 게 싫은 쪽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트라우마라도 있는 건지. 이게 꽤 크네요.




5. 햐사가 상대적으로 생활 중에 깐깐한 부분

일단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집안일 미루거나 상대한테 폐 끼치거나 이런 것도 싫어하네요. 아마 그... 햐사가, 그냥 평균치로 봤을 때 '특정한 어느 부분이 깐깐하다'라기보다는... 그냥 전반적으로 전부 까다로운 사람에 가까울 거라고 해요. 이게 본인이 그만큼 동거 생활할 때 좋은 파트너로서 자기는 쓸고 닦고 잘 하고 생활패턴 일정하게 맞춰주고 이런 사람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상대방에게도 그 정도는 요구하게 되는 거지요.




6. 신야가 상대적으로 생활 중에 느슨한 부분

사람이, 아무리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동거를 하게 되는 건 또 별개의 이야기잖아요. 아주 좋은 친구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동거하고 나서 사이 파탄나고 뭐 이런 이야기도 종종 듣고요. 그런데, 신야는 딱히 그렇지는 않대요. 감정적으로 자기한테 덤벼들거나, 아니면 싸우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속에 담아두지 않는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기에 대해서 직접적인 악의나 공격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닌 걸 알면, 상대가 조금 표현을 삐끗해도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다툼이 생겨도 이런 점이 있으니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현대 에유 오고 나니까 살 만해져서 이제 독기가 쏴악 빠져버린




7. 햐사가 상대적으로 생활 중에 느슨한 부분

그... 제가 웬만해선 이런 소리를 안 하는데요 딱히... 느슨한 데가 없는 듯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약간 비유하자면 그런 느낌이거든요?
햐사가 동거 상대로 좋은 부분: 청소 잘함, 생패도 맞춰줌, 성실함
햐사가 동거 상대로 나쁜 부분: 청소 잘함, 생패도 맞춰줌, 성실함
인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빡빡한 사람이고, 이 기준을 딱히 놓을 생각이 없어요. 애초에 그러면 동거까지 하지 말았어야지! < 이게 이 친구 생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있고, 있지만 그건 별개인 거고.

나: ㅋㄱㄱㄱㄱㄱㄱㅋ ㄱ 신야 아니엇음 평생 혼자 살았을녀석이네요
희지 님: 아무래도 그렇죠..


근데 혼자서도 엄청 야무지게 잘 살 것 같아서 그닥 걱정은 안 됩니다.




8. 신야가 햐사와의 동거에서 같이 살기를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

이게 정말 저는... 제가 뽑아놓고도 참 좋았던 게요. 이 친구가 좀 인생이 피곤하달지, 마음이 지친 구석이 있나봐요. 아무리 현대 에유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질이 빠지지는 않는달까. 그렇다보니, 햐사와 같이 있는 순간이 가장 솔직해도 괜찮은 시간이고. 또 마음을 놓고 있어도 되는 시간인 거지요. 마음이 편안하게 놓이고, 또 같이 있는 것으로부터 안심감이나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그럴 때에 같이 살기를 잘 했다고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이 친구에게 이런 마음을 들게 해주는 존재가 그렇게 많을 수가 없대요. 특별한 한 사람, 인 거지요.

나: 햐사 너가 그냥 단념하고 평생 동거해
희지 님: 동의합니다 (ㅋㅋㅋㅋㅋㅋ





9. 햐사가 신야와의 동거에서 같이 살기를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

햐사는,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쳇바퀴 도는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자기 할 일 잘하고, 자기 나름의 발전을 살아가면서 계속 이룩하겠지만... 혼자서 그렇게 쭉 살아간다고 하면 삶에 그다지 큰 변화폭이 있을 수가 없는 부류의 사람이요.; 그렇지만 신야랑 같이 지내는 동안에는, 자신의 가치관도 많이 바뀌고 또 답지 않은 일들도 해보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발전도 하게 되고, 모르는 세상도 알게 되는 거지요. 그 지점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으로 남게 되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