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되살아난 평화로운 현대의 신야와 햐사의 첫 데이트 장소는 어디일까? 시부야나 신주쿠 같은 곳에 있는, 눈에 익은 빌딩들을 새삼스럽게 돌아도 좋겠지만 일부러 나고야 같은 먼 곳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참 좋을 것 같아. 부끄럽지만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이 생에선 아직 도쿄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햐사… 그리고 그런 햐사를 보고 "나고야도 지금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아직 들러보지도 않았단 말이야? 핫짱은 정말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했네." 하고 일부러 그녀를 놀리는 신야. 햐사는 이 말에는 드물게 부정하지 않고 "그러게, 나 신야를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라고만 담담하게 이야기해서 오히려 신야 쪽이 더 당황해 붉어진 얼굴을 손등으로 가리고 시선을피하겠지. 아무튼 일..